오늘은 피트 위스키 옥토모어에 알아보면서
브룩라디 증류소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는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여러분 피트혐오를 멈춰주세요)
아니 이름이 옥토모어인데 증류소가 옥토모어가 아니었음??
그렇다 옥토모어는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생산하고 있는 위스키이다
우선 역사를 살펴보자면
(재미없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보겠다)
1.브룩라디의 역사
브룩라디 증류소(Bruichladdich Distillery)는
1881년 하비(Harvey) 형제들에 의해 섬의 가장 서쪽 부분인 린스 오브 아일라(Rinns of Islay)에
위치한 로킨달(Loch Indaal) 기슭에 건설하게되었다
하비 가문은 글레스고에서 큰 증류소 두개를 운영하던 경험이 있었던 가문이었다.
존(John)이 디자인(증류기 시스템) 로버트(Robert)가 건축설계 윌리엄(William)이 자금을 대었다
하지만 증류소가 세워지기도 전에 운영을 두고 3형제가 싸우게 되었고....
(계약서를 안쓰고 가족사업을 하게되면 이렇게 됩니다...)
소송등을 벌이다가 결국 자금을 댄 윌리엄이 운영하기로 결정되었으나
브룩라디의 시련은 아직끝나지 않았다.
이 증류소가 세워지고 50년 정도가 지나서
1933년 4월 8일에는 화재로 인해서 증류소가 불에 타버렸고
이후 증류소는 그의 자손들에 의해서 운영되다가
2차 세계대전 발발로 다시 폐쇄되었다
종전 후에도 여러차례 소유주가 바뀌다가
1994년 다시 폐쇄 (인기가 없었나보다....)
1995년 브룩라디 디스틸러리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컨소시엄에 매각을 하게되었다.
매각과 폐쇄등을 반복하던 이 증류소는
2000년 12월 19일에 머레이 맥데이비드(Murray McDavid) 와 마크 레니어(Mark Reynier)
그에게 투자한 사람들에 의해서 인수되고,
보모어에서 15살 떄부터 일했던 마스터 디스틸러 짐 맥퀴안(Jim McEwan)을 고용하면서 부활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 증류소를 인수하자마자 증류소를 살피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설과 장비가 작동을 하는걸 확인하였고
2001년1월부터 5월 사이에 원래 있던 장식과 장비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개장을 하였고 그것이
지금의 브룩라디 증류소가 되었다.
그때문에 브룩라디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진취적이면서 전통적인 증류소로 불러지는데
2001년에 재개장을 했지만, 현대화를 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브룩라디 증류소는 생산과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지않고
모든것이 아날로그 장비로 증류하고있다
아일라섬에서 위스키 종사자가 약 200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100명이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가장 많은 지연경제에 이바지하는 증류소가 되었다
(자동화 설비를 안해서 그런거아닐까)
2012년 컨소시엄은 브룩라디를 프랑스의 대규모 음료업체인
레미 코앵트로(Rémy Cointreau)에 매각되었다
2. 위스키 라인업
재미없는 역사 이야기가 길었다
술쟁이에게 재미있는 위스키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브룩라디가 재개장 후 처음 선보인 위스키가 위스키 병에서는 쉽게 볼수 없었던 민트 코발트 색의
브룩라디 클래식 라디였다
피트 처리를 하지 않고(아일라인데 피트가아님??)
버번 캐스크를 이용한 섬세한 몰트 위스키를 특이한 색깔의 디자인과 함께 전면에 내세웠고,
이 트렌디한 위스키는 시장에서 꽤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스코티쉬 발리라고 하여 스코틀랜드 보리만 쓰는 제품과
아일레이 발리라는 아일라 보리만을 쓴 위스키를 이용해 다른 증류소와 차별점을 두려고 했던 것!
직 맥퀴안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포트 샬롯이라는 근처 없어진 증류소의 이름을 빌려와 강한 피트 처리를 한 위스키 역시 생산을 시작하였다
논피트 피트 두 제품을 생산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었으니....
그는 아일라에서 가장 강렬한 피트 위스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위스키를
2008년에 출시하게 되니 그것이 바로
바로 옥토모어 되시겠다
2002년 증류 2008년에 병입된 1.1 시리즈
2001년 5월이 브룩라디 증류소가 재개장 되었다는걸 고려하면 이미 애초부터
이러한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음을 추측할수 있다
옥토모어(Octomore)라는 이름은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멀지 않은 "Rhinns of Islay"의
포트 샬롯 마을 위쪽 언덕에 위치한 농장(Farm)의 이름에서 따왔다고해
앞에 숫자는 년도별 숫자로 2008년이 1번 시리즈 즉 배치 Batch 넘버이다
뒤에 숫자는 다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 0.1 - 100% Scottish Barley / First-Fill Ex-Bourbon Cask (스코틀랜드 보리의 버번 캐스크)
- 0.2 - 100% Scottish Barley / Ex-Bourbon Cask & Ex-Wine Cask (스코틀랜드의 버번과 와인 캐스크)
- 0.3 - 100% Islay Barley / Ex-Bourbon Cask & Ex-Sherry Cask & Ex-Wine Cask (아일라 보리)
- 0.4 - 100% Scottish Barley / Ex-Bourbon Cask & American White Virgin Oak Barrel(버진오크 위주)
나도 헷갈려서 이걸 정리하려고 포스팅 하는 것이니 헷갈릴때 마다 참고하도록 하자
아무리 스모키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지만 이정도까지 스모키한 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처럼 이 위스키는 굉장히 소량만이 생산되었으나 ....
이 위스키는 츨시 이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이 위스키에서 적혀져 있는 숫자는 PPM을 의미한다 옥토모어는 무려 피트의 페놀수치 131~137에 육박한다
물론 이 숫자는 피트 처리를 한 몰트의 페놀수치를 측정한 거지만
일반적으로 당시에 강렬하다고 하는 아드벡의 PPM 수치가 60정도 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2배를 넘어가는 괴물 같은 수치이다
기네스에 등재될 정도로 강한 페놀 수치를 가진 피트계의 괴물
이 위스키를 알게 된 계기는
https://youtu.be/PVXafFoSq4g?si=bWkEi0TThS03BFdH
'위스키 및 증류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모어 증류소 Tormore distillery (2) | 2024.11.29 |
---|---|
탐나블린 증류소 Tamnavulin (1) | 2024.11.26 |
버번에 써있는 바틀인본드(Bottled-in-bond)는 무엇일까? (0) | 2024.09.06 |
온타케 퍼스트 에디션 Ontake The First Edition 2023 (0) | 2024.09.06 |
엘라이자 크레이그 배럴프루프 Elijah craig barrel proof (ECBP 배치정보 및 C923이 왜 갓배치인가) (0) | 2024.09.06 |